아이티, 칠레 강진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2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 일본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사상자 등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키르기스 국립과학아카데미 지진연구소를 인용해 이날 오전 7시55분(현지시각) 수도 비슈케크에서 서쪽으로 22㎞ 떨어진 나린주 코츠코르카 촐폰 마을에서 6.3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 토크마크시와 칸트시에서 규모 4.0의 지진과 비슈케크에서 규모 3.5~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인구 500만명의 내륙 산악국가인 키르기스는 지진활성지역에 있을 뿐 아니라, 옛소련 시대의 낡은 시설 등이 많아 강진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인명 손실이 우려되는 곳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나린주의 피해조사 중에도 4.0 규모 등의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날 오전 10시51분(현지시각)께 필리핀 최북단 지역의 루손섬 카가얀주 투게가라오시에서 북동쪽으로 13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산지진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아직은 피해 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계속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섬 인근에선 지난달 27일 규모 7.0에 이어 이날 또다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오후 5시21분께 오키나와섬 나하에서 서쪽으로 65㎞ 떨어진 곳의 해저 27㎞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미국지질관측소가 밝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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