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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볼리비아 사태 조기 대선 ‘돌파구’

등록 2005-06-10 18:03수정 2005-06-10 18:03

의회, 메사 대통령 사임 수락
대법원장이 승계 선거관리

군대의 발포로 광부 한명의 사망까지 이른 볼리비아 사태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볼리비아 의회는 9일 수크레에서 임시회의를 열어 카를로스 메사 대통령의 사임을 수락했다. 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대법원장은 조기 대선을 치를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나의 임무는 더욱 공정한 민주적 제도를 건설하기 위한 선거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유한 백인들이 주로 사는 산타 크루스지역 출신으로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 1순위인 오르만도 바카 디에스 상원의장은 전날까지 대통령직 승계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시위대와 메사 대통령 등의 압력에 굴복해 이날 승계를 포기하면서 사태가 급진전했다. 2순위자인 마리오 코시오 하원의장 하원의장은 이미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3주간 계속된 시위사태로 의회는 수도 라파스에서 600㎞ 떨어진 수크레로 옮겨 임시회의를 열려 했으나 시위대는 수크레까지 봉쇄했다. 또 출동한 군대가 발포를 해 광부노조 지도자인 코로 마이타(52)가 숨지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었다.

앞서 합참의장인 루이스 아란다 그라나도스 해군 제독은 헌법에 따른 대통령직 승계 절차를 존중하기 위해 현 사태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선언하면서, 의원들에게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경우 가장 유리한 후보는 의회 제2당인 ‘사회주의로 운동’(MAS) 대표인 에보 모랄레스이다. 그는 2002년 6월 대선에서 산체스 데 로사다에 이어 2위를 했다. 당시 과반 득표 후보자가 없어 의회의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로사다가 대통령에 선출됐으나 이듬해 10월 가스 산업 국유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 유혈진압 뒤 쫓겨났으며, 부통령이었던 메사가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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