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망언의 ‘대표주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문부과학상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는 망언을 해 또다시 파문을 낳고 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11일 시즈오카에서 열린 교육개혁 관련 집회에서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이 없어진 데 대해 “그런 말은 원래 없었다. 지금까지 없던 것을 있다고 한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곡된 역사교과서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잘못된 기술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가 물의를 빚자 “개인적 발언”이라고 물러났으나, 이날 망언은 당시보다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또 교육기본법 개정으로 애국 교육을 강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러-일 전쟁을 예로 들어 답변하는 과정에서 “러-일 전쟁에서 졌더라면 일본은 물론 한반도도 소련의 식민지가 됐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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