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18일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잉겔하임이 개발한 이른바 ‘여성용 비아그라’인 지로사(성분명 플리반세린)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제약사가 플리반세린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전원일치로 승인거부 평결을 내렸다. 미 식품의약청은 이 약을 복용한 여성들이 성행위 중 피곤과 우울증,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심하고, 성욕증대 효과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부적합 판단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여성의 경우, 성적 만족감이 약간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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