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신사 이외의 전몰자 추도시설 건립을 요구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어떤 시설을 만들어도 야스쿠니 신사를 대신할 시설은 없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1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리낌없이 추도할 수 있는 시설은 검토해도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추도시설 건립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정상회담에서 밝히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유엔개혁 의원연맹’은 이날 모임을 열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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