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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쟁 개입’ 루즈벨트·키신저 수상도

등록 2010-10-08 21:02

역대 노벨평화상 논란의 역사
8일 노벨평화상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르웨이노벨위원회(노벨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노르웨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돌아갔던) 지난해만큼이나 아주 논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반발도 반발이거니와, 1991년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의 예가 있긴 하지만 특정 주권국가의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이를 선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적절성을 두고 정치적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논란은 근래에 들어 가장 격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8개월밖에 안 된 상태에서 평화상을 주기는 너무 성급하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노벨위원회는 발표 이후 거듭 나서 자신들의 결정을 옹호해야 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1906년 수상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지배권을 위해 군사적 개입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1973년 베트남전 종전 협상 진행 공로로 선정된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은 베트남전 때 미국의 캄보디아와 라오스 폭격인 일명 ‘비밀 전쟁’을 주도했던 인물. 키신저를 대신해 오슬로 시상식에 참여했던 미국 대사는 시위대에 눈덩이를 맞았고, 공동 수상자였던 북베트남의 정치가 레득토는 수상을 거부했다. 이듬해인 1974년 ‘비핵 3원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일본의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경우도 이후 문서를 통해 이미 유사시 미국이 일본에 핵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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