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커먼 미 민주 의원 ‘핵개발 비난’
미국 의회에서 북한과 이란은 ‘쌍둥이 악마’라는 비난이 나왔다.
개리 애커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1일 열린 외교위원회 중동·남아시아 소위원회에서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 “출생과 동시에 헤어졌지만 지금 다시 만난 쌍둥이 악마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조합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러리스트들과 테러를 일삼는 국가들은 핵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일원이 되는 길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핵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일 전했다.
이란과 북한을 싸잡아 악으로 묘사한 애커먼 의원의 발언은 2002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연상시킨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대테러 전쟁의 일환으로서 제2단계 표적으로 이라크·이란·북한을 지명하며 악의 축이라고 발언했다.
애커먼 의원은 이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가 북한을 황폐화했다며, 이란도 북한과 비슷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경제적 극한에 몰리면 어떻게 될지. (이란의) 목을 죄는 제재가 이란의 핵개발을 멈추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