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분석
12년새 젊은 환자 51% 늘어
12년새 젊은 환자 51% 늘어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젊은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 41개 주에 산재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해봤더니 1994~1995년에서 2006~2007년까지 약 12년 사이에 15~34살의 젊은층 환자가 51% 늘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35~44살 환자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협회의 2011년 국제뇌졸중콘퍼런스에 보고됐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원인은 분명치 않다. 다만 센터의 통계 담당자인 신퉁 연구원은 “우리는 젊은 환자들에서 어떤 특별한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원인으로 비만과 고혈압이 커다란 논쟁거리로 떠오를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에 말했다. 미국에서 65살 이상 인구의 노인 1만명 가운데 약 300명이 앓고 있는 뇌졸중은, 미국인 사망의 4번째 높은 요인이다.
젊은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노년층 환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지난 12년 사이 45살 이상의 남성 뇌졸중 환자는 25%, 여성은 29%가 줄었다. <에이피>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더 나은 예방과 치료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사들의 분석을 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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