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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누스 그라민은행장 사퇴 압력, 왜?

등록 2011-02-16 18:43

무함마드 유누스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 정부 “정년 넘겨”
횡령·탈세 의혹도 조사
총리와의 갈등이 뒷배경
빈곤층 대상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대출) 운동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던 무함마드 유누스(71·사진) 그라민은행장이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아불 마알 압둘 무히트 재무장관은 15일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민간 은행 경영자 정년은 65살이다. 유누스는 이미 정년을 넘겼다”며 “1년 전부터 후임자와 그라민은행 역할 재정립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경영자 정년 규정은 방글라데시에서 지켜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유누스 은퇴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유누스 사이 갈등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유누스는 지난 2007년 ‘시민들의 힘’이라는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포기했는데, 이 과정에서 하시나 등 기존 정치권과 갈등을 빚었다. 유누스는 2007년 <아에프페>(AFP)와의 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 정치인은 돈밖에 모른다. 이념 따위는 없다”고 말했다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하시나 총리는“(유누스가) 가난한 이들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비난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달부터 그라민은행 횡령 및 탈세 의혹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한 노르웨이 방송사가 그라민은행이 노르웨이에서 받은 기부금 1억달러를 마이크로크레디트와 무관한 계열사 계좌로 입금했다고 보도한 것이 계기다. 노르웨이 정부는 조사 끝에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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