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총대 멘 사르코지, 왜?

등록 2011-03-21 08:18

‘대선 겨냥 지지율 올리기’ 분석
석유 이권에 난민 유입 우려도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개입 과정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무아마르 카다피 쪽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처럼 발벗고 나선 이유는 ‘인도주의’보다는 ‘국내정치’적 요인이 더 커 보인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내년 대선을 앞둔 사르코지는 30%의 역대 최저 지지율로, 최근 여론조사에선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 사회당 유력 후보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밀려 3위를 기록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리비아 사태에 앞장서 국제 지도력을 확립하고 반전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은 프랑스의 앞마당과도 같은 곳인데, 프랑스가 튀니지, 이집트 사태 당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도 사르코지가 이번 리비아 사태에 적극 뛰어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리비아는 생산하는 석유의 85%를 유럽으로 수출해 석유 이권도 개입돼 있다. 이와 함께 리비아 사태가 반군의 궤멸로 끝날 경우, 엄청난 난민이 유럽으로 넘어오게 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탈리아, 프랑스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도 사르코지를 급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방예산을 대폭 줄인 영국이 상당한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리비아 군사개입에 적극적인 이유도 프랑스와 비슷하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제한적 범위에 국한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2개의 전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하나의 전쟁을 추가할 경우, 재정문제 등 국내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