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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바셴초프 신임 주한러시아대사

등록 2005-07-05 18:13수정 2005-07-05 18:13

“북핵해결 관련국 설득 중요”

“러시아는 최근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진전이 6자회담 재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러시아의 기본입장이다.”

글레브 이바셴초프(60) 신임 러시아 대사는 5일 <한겨레>와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이런 입장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러-중 공동성명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간 한반도 평화구축과 관련해 러시아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와 관련국 지도자들과 만날 때마다 북핵 문제를 적극 논의해 왔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북한 때문에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관련국도 건설적 접근을 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의 책임을 지적했다.

‘한반도 비핵화’ 확고, 교육·문화교류 힘쓸터

한-러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합의서명한 한-러공동선언에서 ‘상호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규정될 정도로 두 나라 관계는 좋은 관계”라고 그는 규정했다. 그는 지난해 두 나라 정상의 공동선언에 담긴 경제협력에 관한 공동행동계획이 올해 안에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방북과정에서 밝힌 ‘중대제안’과 관련해 “러시아는 대북 에너지 지원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면 언제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 정부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자원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전략적 자원에 대해 국가 통제는 당연하다”며 “오히려 단일한 러시아 파트너로 인해 한국쪽의 협력이 더 쉬워질 수도 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이어 한-러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교육과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문화의 러시아 소개 외에도 재임 중 러시아영화주간 행사, 러시아팝스타의 한국공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환갑을 맞았다는 그는 “환갑 이후의 인생을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외교관 생활 30여년 동안 한반도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는 게 주한러시아 대사로서 단점만은 아닐 것”이라며 “부임 6개월 전부터 한국의 정치·역사·문화 등에 대해 열심히 배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갈리게 된 주변 4국(미·일·중·러) 대사 가운데 맨먼저 부임한 이바셴초프 대사는 지난 1일 신임장을 제정한 뒤 서울에서의 공식 외교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국립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5년 외무부에 들어가 인도 뭄바이 총영사(91~95년), 미얀마 대사(97~2001년) 등을 지낸 남아시아통이다. 그는 부임 직전 본부 아주2국장으로 있으면서 새로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러시아 미국대사와는 아프간 문제 등으로 자주 접촉해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글/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사진/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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