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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10개월만에 금강산 관광 재개

등록 2011-05-11 20:24

‘동방조보’ 보도…7월 1일 관광단 첫 출발
현대가 독점권 가진 내금강쪽은 포함안돼
천안함 사건 이후 10개월여 동안 중단됐던 중국인들의 북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첫 중국인 관광단이 오는 7월1일 북한으로 출발한다고 여행상품을 내놓은 상하이 진장여행사를 인용해 상하이 지역의 주요 언론매체인 <동방조보>가 11일 보도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의 여행담당 국가기관인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여행사들에 금강산 관광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해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7월1일부터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단은 고려항공 전세기로 곧바로 평양에 도착하며, 평양-금강산-개성 코스와 평양-묘향산-개성 코스 등 2가지 여행상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비용은 각각 6260위안(약 103만원)과 5999위안(약 99만원)이며, 올 11월3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출발할 예정이다.

상하이 진장여행사 한국부의 세젠샤오 경리는 <동방조보>에 “이전에 금강산 관광 지역은 대부분 한국 관광객에 개방되고 중국 관광객은 금강산에 가도 대부분 바깥쪽만 볼 수 있었다”며 이번에 중국 여행객들에게 처음으로 ‘깊숙한 금강산 코스’가 개방된다고 말했다. 진장여행사 관계자는 11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전에 한국인들이 가던 곳을 다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겨레>가 입수한 이 여행사의 평양-금강산-개성 관광 일정에서는, 4박5일의 관광 일정 중 3일째 오전에 원산에서 금강산으로 이동해 ‘구룡폭포 등산코스’를 여행한 뒤 평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다. 구룡폭포 쪽은 천안함 사건 여파로 중국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이전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았던 곳이다. 관광 일정으로만 보면 북한이 내금강 등 새로운 코스를 개방하지는 않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달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취소하고 ‘조선 금강산국제관광특구’를 만들어 독자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에 재개되는 중국의 금강산 관광이 현대그룹의 독점권을 다른 중국 기업 등에 위임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는 “일정을 보니 잠깐 시간을 내서 금강산을 들렀다 오는 정도이고 우리 시설을 이용하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금광산 관광을 자기들이 운영하거나 3자에 위임하겠다는 지난달의 담화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조처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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