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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산 반환기지에 70%농도 석면폐기물

등록 2011-06-01 20:58수정 2011-06-01 22:33

환경단체 “오염 건축자재 방치…재조사해야”
왜관기지 고엽제 매립 지하수·토양조사키로
* 부산 반환기지 : 옛 하야리아 미군기지
지난해 반환돼 환경오염 정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하얄리아 미군기지에서 고농도의 석면이 함유된 건축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1일 “석면 철거가 끝난 현장에서 7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최고 70%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되는 등 고농도의 석면이 나왔다”고 밝혔다. 석면은 악성중피종과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제조와 수입,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두 단체의 분석 결과, 하얄리아 기지 남쪽 사무동에서 채취한 7개의 고형시료 가운데 3개의 시료에서 각각 70%, 9~10%, 2%의 고농도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은 사무동 벽체와 단열포 등의 건축자재로 쓰였다.

두 단체는 미군이 기지에서 철수하면서 부실한 석면조사 정보를 한국 쪽에 전달했고, 이후 오염정화 과정에서도 철저한 재조사와 제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염정화 작업을 시행하는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기지를 반환하면서 석면의 위치와 함유량 등을 표시한 자료를 넘겨줬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면 상당수 건물이 누락돼 있는 등 실제 검출되는 석면의 양이 훨씬 많아진다”고 말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석면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누락되면서 일반 폐기물에 섞여 반출됐을 것”이라며 “반환 미군기지에서 또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조사하고 미군에도 부실 자료를 넘기지 않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은 이날,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을 방문한 유영숙 신임 환경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반입된 고엽제는 비무장지대에서 전량 사용돼 남은 것이 없어 반출할 것이 없었다고 언급된 보고서가 있다”며 “(고엽제의 행방은)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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