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테러 비난 13개 특별문서 발표 뒤 폐막
팔레스타인·아프리카 재정 지원 등 합의
5대 개도국과 지구온난화 해결 뜻 모아 스코틀랜드에서 사흘간 열린 주요8국(G8) 정상회의가 8일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 계획과 아프리카 등 빈국 지원 확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뒤 폐막했다. 정상들은 런던 테러를 비난하고, 주요8국이 결속해 테러에 대처하는 내용의 결의를 담은 특별성명을 포함해 모두 13개의 특별문서도 함께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정상회의 최종 성명에서 정상들이 향후 수년 동안 모두 30억달러 규모의 팔레스타인 지원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또 정상들이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 대한 지원금을 5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서는 미국과 이견을 극복하지 못한 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나 일정을 잡는 등의 구체적 조처가 없는 낮은 수위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 밖에 연차적 농업보조금 삭감 등 새로운 무역질서 수립, 최빈국 부채 탕감, 에이즈 치료에 대한 공동 보조, 아프리카에 평화유지군 주둔 등을 약속하고,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법이 지배하는 민주주의로 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폐막 연설에서 주요8국의 계획이 세계에 희망을 던져줬다고 평가하면서 “테러에는 희망이 없으며 어떠한 미래도 없다”며 7일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를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이 중국·브라질·인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급부상하는 5대 개발도상국과 함께 지구 온난화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 내용들은 ‘글렌이글스 행동계획’으로 명명됐다. ‘지구의 친구’,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주요8국은 온난화를 막을 구체적 조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며, 회의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비아프리카국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정부개발원조(ODA) 규모와 관련해, 앞으로 5년간 100억달러를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온 경제분야 관련 성명 초안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재정 건전화 △유럽과 러시아의 구조 개혁 △산유국의 공급능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해묵은 레퍼토리에 그쳤다. 한편 런던 테러 발생으로 폐막 공동성명에 주요 의제와는 별도로 채택된 특별문서에는 북한에 6자 회담 복귀와 함께 핵 개발 계획의 완전한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팔레스타인·아프리카 재정 지원 등 합의
5대 개도국과 지구온난화 해결 뜻 모아 스코틀랜드에서 사흘간 열린 주요8국(G8) 정상회의가 8일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 계획과 아프리카 등 빈국 지원 확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뒤 폐막했다. 정상들은 런던 테러를 비난하고, 주요8국이 결속해 테러에 대처하는 내용의 결의를 담은 특별성명을 포함해 모두 13개의 특별문서도 함께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정상회의 최종 성명에서 정상들이 향후 수년 동안 모두 30억달러 규모의 팔레스타인 지원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또 정상들이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 대한 지원금을 5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서는 미국과 이견을 극복하지 못한 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나 일정을 잡는 등의 구체적 조처가 없는 낮은 수위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 밖에 연차적 농업보조금 삭감 등 새로운 무역질서 수립, 최빈국 부채 탕감, 에이즈 치료에 대한 공동 보조, 아프리카에 평화유지군 주둔 등을 약속하고,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법이 지배하는 민주주의로 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폐막 연설에서 주요8국의 계획이 세계에 희망을 던져줬다고 평가하면서 “테러에는 희망이 없으며 어떠한 미래도 없다”며 7일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를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이 중국·브라질·인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급부상하는 5대 개발도상국과 함께 지구 온난화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 내용들은 ‘글렌이글스 행동계획’으로 명명됐다. ‘지구의 친구’,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주요8국은 온난화를 막을 구체적 조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며, 회의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비아프리카국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정부개발원조(ODA) 규모와 관련해, 앞으로 5년간 100억달러를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온 경제분야 관련 성명 초안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재정 건전화 △유럽과 러시아의 구조 개혁 △산유국의 공급능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해묵은 레퍼토리에 그쳤다. 한편 런던 테러 발생으로 폐막 공동성명에 주요 의제와는 별도로 채택된 특별문서에는 북한에 6자 회담 복귀와 함께 핵 개발 계획의 완전한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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