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새총재 첫 회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개발도상국 출신 인사를 고위직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취임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국제금융기구가 개도국의 커진 영향력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개도국을 위해 아이엠에프의 고위직책을 신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도국들의 아이엠에프 지분을 확대하기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해 합의된 아이엠에프 개혁안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 흐름과 관련해 “2011년과 2012년 성장률을 예측한 결과 금융위기의 여파가 절정을 이뤘던 2009년에 비해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며 경기 반등 양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개도권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선진국의 성장세가 느린 양상을 보이는 등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해 8일 아이엠에프 집행이사회를 소집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의 정부 부채 문제는 아이엠에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면서도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도 원칙을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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