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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일 ‘양심맨’들 연대… 왜곡교과서 채택저지 나서

등록 2005-07-10 20:43수정 2005-07-10 20:43

일 시민단체 신문광고 통해 “새역모 채택저지”호소

‘교과서 네트21’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9일 <요미우리신문>에 의견광고를 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펴낸 왜곡 교과서의 채택을 저지할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선택해도 좋은가?―전쟁찬미 교과서’ ‘교과서는 학문과 문화, 평화, 민주주의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소중한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의견광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건네주기 위해, 그리고 아시아·세계의 사람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새역모 교과서 채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역모 교과서가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2천만명 이상의 아시아인과 310만여명의 일본인이 희생됐는데도 국민들의 전쟁 협력을 칭찬한 반면, 전쟁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고통은 기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 초기 일본의 전투 승리가 동남아와 인도 사람들에게 독립의 꿈과 용기를 키워주었다고 찬양하고 있으며, 국민주권과 기본적 인권, 평화주의라는 헌법의 3대 원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채 개헌 필요성과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일제의 한국 식민지배를 일본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기술하고 난징대학살과 강제연행 등 침략 사실을 모호하게 처리했다며, 이런 교과서로는 주변 아시아 나라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1600명과 97개 단체의 모금을 통해 이 광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초 1면 광고 게재를 목표로 했으나 모금이 목표치에 못미쳐 7면에 7단 광고를 냈다. 이들은 모금활동을 계속해 의견광고를 또 게재할 계획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일본 시민단체“조선인 강제동원 진상규명”단체 결성

일본 시민단체들이 일제 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피해자의 실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연대조직을 꾸린다. 일본인들이 자체적으로 강제동원 실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일본 시민단체, 연구자, 활동가들이 18일 일본 도쿄에서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결성 총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갖고 있는 강제동원 관련 자료의 공개를 촉진하는 운동을 벌이고 수집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는 히다 유이치(고베 청년센터 관장)와 우쓰미 아이코(일본 케이센대학), 우에스기 사토시(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가 맡을 예정이다. 최봉태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일본 양심세력들의 연대조직 결성은 일본 사회에서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을 이끌어 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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