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규모 74억달러 수준
리비아 반군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그동안 반군 세력의 중심인 과도국가평의회와의 사전 교섭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기존 공사계약을 인정하고,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카다피 정부와 맺은 공사계약 잔여 규모는 74억달러(8조여원)에 이른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지난 6월25~28일 벵가지에 합동실무대표단을 보내 평의회 국장급 관계자를 접촉하고 잔류 국민과 건설 현장의 치안 확보, 중단된 공사 재개 인정, 재건사업을 위한 우리 기업 진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평의회 쪽은 기존 공사 계약 및 이행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많은 한국 업체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과도국가평의회에 100만달러를 직접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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