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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카다피 최후거점 ‘밥 알아지지야’는?

등록 2011-08-23 20:44

트리폴리 남쪽 콘크리트 요새
86년 미군 폭격·나토 공습 수난
카다피 머물고 있는지 불분명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반군 간의 ‘마지막 결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카다피 최고 지도자의 관저 ‘밥 알아지지야’를 놓고 양쪽이 사수와 총공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이슬람과 함께 밥 알아지지야 주위를 둘러본 <에이피>(AP) 통신 기자는 23일(현지시각) “최소한 1백여명의 남자들이 총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들은 카다피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나선 자원자들”이라고 전했다. 관저 주위에는 카다피 쪽의 군 탱크와 저격수들, 정예요원이 집중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를 수호하기 위해 나름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평의회의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22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공세를 예고했다.

‘찬란한 대문’을 뜻하는 밥 알아지지야는 트리폴리의 남쪽 교외에 위치해 있으며, 약 598만㎡(181만평)의 부지에 카디피의 집무실과 경호부대, 군인 주거시설, 통신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밥 알아지지야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3중 콘크리트로 둘러싼 지하 벙커가 있는 등 ‘요새’라고 할 수 있다. 트리폴리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북쪽 끝에 있어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카다피가 곧장 공항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돼 있다.

밥 알아지지야는 카다피 정권의 상징이 되면서 적잖은 수난을 겪었다. 1986년 카다피를 제거하기 위한 미군의 폭격으로 일부 건물이 크게 부서졌으며, 이때 카다피가 입양한 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나토가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직후에도 다국적군이 쏜 토마호크 미사일로 3층 건물의 절반이 무너져 내렸으며, 특히 지난 4월 나토의 폭격으로 관저에 거주하던 카다피의 막내아들과 손자, 손녀 3명이 폭사하기도 했다. 카다피가 현재 밥 알아지지야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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