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노벨 평화상은 전쟁과 독재를 종식시키고 평화를 이끄는 데 기여한 여성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엘런 존슨 설리프(73)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라이베리아의 평화운동가 레이마 그보위(29), 예멘의 언론인 타와쿨 카르만(32)을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평화 건설 작업에 여성이 안전하고 동등한 권리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비폭력적인 투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설리프 대통령은 1980년대 군사독재 반대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고 2005년 처음 치러진 라이베리아의 민주 선거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보위는 2003년 라이베리아 2차 내전을 끝낸 여성들의 평화운동을 조직함으로써 라이베리아 민주화를 가져왔다. 카르만은 예멘에서 33년째 장기 집권해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 맞서 현재까지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3명의 수상자가 1000만크로나(17억3000만원)를 나눠 받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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