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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다빈치 그림만 작품이냐!

등록 2011-12-07 21:01수정 2011-12-07 21:59

450년전 사라진 벽화 찾으려
‘마르시아노 전투’ 훼손 허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잃어버린 걸작을 찾는 작업을 두고 세계 미술계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450년 전에 사라진 다빈치의 벽화를 찾아내려면 또다른 르네상스 미술 거장의 작품을 훼손해야 할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비비시>(BBC)는 6일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에 있는 조르조 바사리의 벽화 ‘마르치아노 전투’(위 그림)에 구멍을 뚫어 벽화 뒤쪽에 감춰져 있을지 모르는 다빈치의 미완성 벽화를 탐색하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미술계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미술사학자 150여명이 바사리 벽화 훼손에 반대하는 청원 서명에 참여했다. 피렌체 지방 정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우리치오 세라치니 교수 팀에 탐색 작업을 허가한 상황으로, 이 팀은 바사리 벽화에서 일부 훼손된 부분에 구멍을 뚫은 뒤 카메라를 삽입해 또다른 벽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다빈치의 잃어버린 걸작은 ‘앙기아리 전투’라는 작품으로 16세기 초에 밑그림과 초벌 채색까지만 끝내고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50여년 뒤 바사리가 베키오 궁전 개축 과정에서 새로운 벽화를 그리면서 다빈치 벽화는 사라졌다. 하지만 후대의 화가인 루벤스가 당시까지는 전해지던 다빈치의 벽화 밑그림 원본을 모사한 그림(아래 그림) 등을 남기기도 했다.

세라치니 교수 팀은 바사리가 다빈치 벽화 앞에 새로운 벽을 세우고 다시 벽화를 그렸다고 추정하는 한편, 지난해 수행한 레이저 탐사 결과 바사리 벽화 뒤편에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거나 현존하는 걸작을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적인 이유로 탐색 작업을 반대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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