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 김정일 일가 통치 원리를 ‘신화와 거짓말’ 통해 분석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의 강력한 통치 원리를 신화와 거짓말을 통해 분석한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인디펜던트>가 언급한 ‘김정일 신화’를 소개하면 이렇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정일은 생후 3주부터 걸었고, 8주부터 말했다. 김정일의 공인된 자서전에 의하면, 김일성 대학에 다니던 3년동안, 그는 1500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역사상 다른 어떤 음악보다 뛰어난 6개의 오페라를 만들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일의 운동복은 지구적인 패션 현상이다. 그의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지위는, 그의 아들이자 상속자인 김정은이 물려받았다. 김정은의 헤어컷은 평양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자된다.
북한 리더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비행 공포를 물려받았다. 김정일은 기차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2001년 모스크바까지 럭셔리한 열차를 타고 여행할 때, 그는 구운 당나귀와 신선한 랍스터를 매일 공수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일은 영화광이기도 했다. 1978년 남한의 가장 유명한 영화감독인 신상옥을 납치했다. 신상옥 감독은 “1986년 탈출할 때까지 불가사리라고 불리는 고질라 스타일의 액션 영화를 포함해 7개의 영화를 만들게 했다. 제임스 본드는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였고, 람보와 13일밤의 금요일, 홍콩 액션 영화도 좋아했다. 그러나 그는 픽션이 뭔지 몰랐다. 그는 마치 그것들이 현실의 기록인 듯 봤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던 데이비드 맥닐 기자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주민들이 왜 이 기괴하고, 정당하지 않은 일을 받아들였는가 하는 ‘미스터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어린이 ‘3분의 1’이 만성적인 영양결핍이고, 2400만 인구 중 ‘4분의 1’이 식량 보조를 필요로 하는 북한에서, 역사상 가장 잘 먹은 사람들은 다름아닌 김정일과 그 아버지 김일성이었는데 어떻게 체제 유지가 가능했을까?
<인디펜던트>는 김정일과 김일성에 대한 강요된 ‘열성적인 숭배’에서 답을 찾았다. 창백한 평양의 밤거리에서 가장 큰 불빛은, 두 김씨의 벽화와 거대한 동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밝은 것은, 김일성의 철학을 상징하는 560피트에 이르는 주체탑이다. 방문객들은 반드시 도시 중심에 있는, 그의 신화적인 위대함을 기념하는 100피트짜리 김일성 청동상과 금수산 광장에 안치된 그의 미라에 존경을 표해야 한다.
북한 어린이들은 사실상의 성지인 학교에서 ‘육중하게 신화화’된 버전의 김일성 부자의 삶을 배운다. 어린이들은 쌍둥이 같은 초상화가 걸린 교실에서 공부한다. 또 집까지 공공 운송수단을 타고 갈때, 저녁을 먹을 때도 부자의 초상화를 본다. 공영 텔레비전에서는 이 나라를 60년 동안 통치해온 일가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동화조차도 ‘김씨’ 숭배로 이뤄져있다. 신문은 또 북한 사람들은 정보가 통제된 ‘봉인된 경험’ 속에서 산다고 지적했다. 단 4%의 인구만 엄격하게 통제되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함께 정부에서 완전히 통제한다. 방문자들 역시 국경에서 전화기와 모바일 기기를 넘겨줘야만 한다. 평양 가이드들은 마이클 잭슨이나 U2 같은 서양 스타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북한에 게이가 한명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친애하는 리더와 함께 행복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북한 어린이들은 사실상의 성지인 학교에서 ‘육중하게 신화화’된 버전의 김일성 부자의 삶을 배운다. 어린이들은 쌍둥이 같은 초상화가 걸린 교실에서 공부한다. 또 집까지 공공 운송수단을 타고 갈때, 저녁을 먹을 때도 부자의 초상화를 본다. 공영 텔레비전에서는 이 나라를 60년 동안 통치해온 일가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동화조차도 ‘김씨’ 숭배로 이뤄져있다. 신문은 또 북한 사람들은 정보가 통제된 ‘봉인된 경험’ 속에서 산다고 지적했다. 단 4%의 인구만 엄격하게 통제되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함께 정부에서 완전히 통제한다. 방문자들 역시 국경에서 전화기와 모바일 기기를 넘겨줘야만 한다. 평양 가이드들은 마이클 잭슨이나 U2 같은 서양 스타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북한에 게이가 한명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친애하는 리더와 함께 행복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