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미디어·디지털 기술 능한
1982~93년생 Y세대 취업으로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 유연화
1982~93년생 Y세대 취업으로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 유연화
미국 ‘와이(Y)-세대’가 취업 전선에 나서면서 ‘나인투파이브(9-to-5)’ 근무제가 표준이 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다국적 마케팅홍보 회사인 유로 아르에스시지(RSCG) 월드와이드가 ‘세계 12대 톱 트렌드’의 하나로 ‘와이(Y)세대’의 취업 시장 진출과 함께 전통적 의미의 근무 형태가 바뀌는 추세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에게 정해진 근무 시간이나 근무 장소를 강요하지 않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세대란 대개 1982~199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1993년에 엑스세대 이후의 10대들을 지칭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던 용어다. 이들은 베이비부머의 자녀들로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성장했고, 정보·미디어·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다. 이들은 현재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으로 취업 시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에른스트앤영, 미국 비영리 정보보안 연구기관인 엠아이티아르이(MITRE) 같은 유수의 회사들은 와이세대에서 원하는 인력을 선발하고 싶으면 직원들의 삶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고 보고, 이같은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에른스트앤영의 유연화 전략 책임자 마리엘라 고켈은 “8시간 근무제란 개념은 우리가 너무나 글로벌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 업무 시간에 일터에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마음껏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다양한 근무 유연화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
<타임>은 이런 회사들이 근무 유연화에 적극적인 이유로, 와이세대가 연봉 못지 않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접속의 자유를 원하는 점 등을 꼽았다. 현재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직원들이 나인투파이브 이외의 시간대에도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등 근무환경이 바뀌고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와이세대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연봉이 줄더라도 근무 유연화를 택할 만큼 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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