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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굴욕’

등록 2012-01-03 20:54수정 2012-01-03 21:51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300년 된 수십억원짜리 명품
최근 바이올린과 겨뤄 ‘완패’
수십억원짜리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사진)가 전문 연주자들의 음색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훨씬 값싼 현대 바이올린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2일 영국 <가디언>은, 눈을 가린 바이올린 전문 연주자들에게 300년 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명품 바이올린과 지난주에 제작된 현대 바이올린을 제각각 연주해본 뒤 음색 등이 더 나은 악기를 고르게 하자 대체로 현대 바이올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로, 과학 전문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 참여한 21명의 연주자에게 바이올린 윤곽만 희미하게 보이는 용접용 고글을 씌운 뒤 6개 바이올린을 무작위 순서로 연주해보게 했다. 실험 대상에는 1740년께 만들어진 과르네리 한 대와 1700년쯤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두 대가 포함됐으며, 나머지 세 대는 현대 바이올린이었다. 러시아의 바이올린 명연주자 바딤 레핀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노래’를 부르고 과르네리는 ‘말’을 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명품 악기들은 특유의 음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의외였다. 연주자들은 새 악기와 오래 된 악기를 구분해내지 못했다. 또 연주자 대부분은 새 악기를 선호했고, 스트라디바리우스 가운데 하나를 꼴찌 순위에 놓았다. 명품 바이올린 세 대 값은 1000만달러(약 115억원)로, 나머지 현대 바이올린 세 대를 합친 값보다 100배가량 비싸다. 파리대학 연구팀 클라우디아 프리츠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등은) 아름다운 악기지만 가격은 미친 수준”이라며 “현대 바이올린 제작사들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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