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생물연구 표본들이 160여년 만에 발견됐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영국 런던 로열홀러웨이대 고생물학 교수인 하워드 팰컨랭 박사가 영국지질연구소의 오래된 목재 캐비닛 안에서 다윈의 생물표본이 담긴 유리슬라이드 314장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표본들은 지난해 4월 발견됐지만 정밀 검증 및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이날 공식 발표됐다.
팰컨랭 박사는 캐비닛 내부에 손전등을 비추며 찾아낸 첫번째 표본 슬라이드에서 ‘C. Darwin Esq’라는 라벨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표본은 다윈이 식물학자 존 후커, 케임브리지대 멘토인 존 헨즐로 경 등과 함께 연구 여행 등을 통해 채집했으며, 이 가운데는 165년이나 된 표본도 있다.
로열홀러웨이대는 “이 표본들은 후커가 공식적인 표본 등록 번호를 매기지 않아 잃어버렸던 것”이라며 “1851년 런던 지질학박물관 등을 거쳐 1985년부터 영국지질연구소에 보관됐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