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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윌리엄 포클랜드 도착, 영국-아르헨 갈등고조

등록 2012-02-03 20:11

“침략자의 제복을 입은 왕자.”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대서양 포클랜드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에 영국 윌리엄 왕자(사진)가 2일(현지시각) 도착한 것을 두고, 아르헨티나가 격한 반감을 드러냈다. 영국 공군의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인 윌리엄 왕자는 공식적으론 6주간의 ‘일상적인’ 훈련을 받기 위해 이 섬에 파견됐다. 영국 외무부는 “순수하게 해군의 임무만 수행할 뿐 왕자로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앞두고 윌리엄 왕자가 온 것은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아르헨티나 국민은 영국의 왕위 계승자(서열 2위)가 평화와 대화의 지혜를 가진 정치가가 아닌, 침략자의 제복을 입고 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아르헨티나 쪽 성명을 전했다. 실제 영국은 이에 앞서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을 적재한 구축함 ‘HMS 돈틀리스’를 섬에 배치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키웠다.

아르헨티나의 험악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이날 극좌파 단체 회원 100여명이 영국계 은행인 HSBC지점에 페인트를 던지며 항의했다. 또 인권단체 ‘5월 광장의 어머니들’도 포클랜드 반환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영국의 승리로 끝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는 윌리엄의 삼촌 앤드루 왕자가 헬기 조종사로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83억배럴 상당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이곳의 영유권을 다시 찾기 위해 최근 중남미 국제기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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