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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히말라야 만년설 줄지 않았네

등록 2012-02-09 20:38

히말라야
히말라야
저고도 지역서 녹는 만큼
고지대선 쌓여 ‘총량’ 유지
지난 8년간 히말라야 산맥 정상의 만년설은 녹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이런 ‘의외의’ 연구결과에 과학자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앞서,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07년 지구온난화 관련 4차보고서에서 “히말라야 만년설이 2350년이 아닌 2035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발표하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이후 ‘2035년’을 명시한 이 경고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고 밝히면서도 히말라야의 용수 총량은 계속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존 와어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3~2010년 인공위성 ‘그레이스’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국경에 있는 히말라야~톈산 지역을 포함해 세계의 모든 만년설과 빙하를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히말라야 일대에서 매년 500억t의 ‘눈 녹은 물’이 쏟아지고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눈은 내리지 않는다는 기존의 추정이 완전히 뒤집혔다. 낮은 고도에서 상당량의 눈이 녹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고도에서 매년 이를 보충할 만큼의 강설량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와어 교수는 “지금까지 녹은 물 추정치들은 주로 연구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낮은 고도의 만년설과 빙하를 모니터한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었다”며 “낮은 고도에서는 얼음이 녹기도 쉽기 때문에 오류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건재하다고 해서 ‘녹는 얼음’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4430억~6290억t의 ‘녹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이로 인해 매년 1.5㎜씩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해양의 온수대 확장에 의한 해수면 상승까지 고려하면 연간 3.5㎜에 이른다. 와어 교수는 “8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기록으로 다음 8년을 예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지구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것을 ‘전과 다름없이’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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