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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시라이 ‘왕리쥔 사건’에 입열다

등록 2012-03-09 22:17

정치적 위기에 몰린 보시라이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왕리쥔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한껏 몸을 낮췄으나 물러날 뜻은 밝히지 않았다.

보시라이 서기는 9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충칭시 전인대 대표단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최측근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지휘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영사관 진입과 망명기도설에 대해 “사람을 쓰는 데 불찰이 있었던 것을 반성하고 있으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왕리쥔 관련 발언은 외신들에만 보도됐을 뿐, 중국 관영 언론과 전인대 발언록 등에선 전부 삭제됐다. 중국 차세대 지도부 권력투쟁을 둘러싼 최대 사건으로 떠오른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보여준다.

올 가을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대)에서 등장할 차기 지도부의 유력 후보였던 그는 이 사건이 자신의 정치적 앞날에 어떤 영향을 줬냐는 질문을 받고 “나 자신과 18차 당대회를 연결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분명한 대답을 피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또 “왕리쥔은 범죄와의 전쟁을 책임진 일부분이고 다른 공안 간부들은 훌륭하다”며 ‘범죄와의 전쟁’ 성과를 애써 옹호했다.

부인의 재산과 유학중인 아들의 호화 행보에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보 서기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내 가족에게 먹칠을 하고 있는 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이 빨간 페라리를 몰고 다닌다고 하는데 다 헛소리”라며, 아들이 다닌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 등의 거액 학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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