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
오바마 발표…한국계 최초
김용(미국명 짐 용 킴·53·사진)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국계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가 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졸릭 현 총재는 5년 임기가 끝나는 6월 말 사퇴한다.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은 신흥국의 비판을 의식한 미국의 ‘깜짝’ 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해 왔다. 그러나 신흥국들이 미국의 세계은행 총재직 독식에 반기를 들자 국제 보건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아시아계 인사를 지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섯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김 총장은 1990년대 하버드 의과대학원 의학 박사와 하버드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중남미 등 빈민가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 활동을 벌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세계은행 총재 임명은 4월 말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세계은행 지원금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이 최대 투표권을 가지고 있고, 유럽 나라들도 미국을 지지하고 있어 김 총장의 선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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