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캐머런 감독, 1만898m바닷속 최초탐험

등록 2012-03-26 15:14수정 2012-03-27 14:10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때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소리쳤던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잠수왕’이 됐다. 그는 직접 제작한 특수 1인승 잠수정을 타고 지구의 가장 깊은 곳,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의 밑바닥까지 다녀왔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캐머런이 25일 오전 8시(현지시각) 괌에서 남서쪽으로 320㎞ 떨어진 지점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바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가 탄 것은 12t짜리 잠수정 ‘심해 도전자’(Deepsea Challenger)다. 그는 잠수 시작 2시간 만에 수면에서 1만898m 깊이의 바닥에 도착했으며, 도착 뒤 “모든 시스템은 정상이다”라고 탐사팀에게 전했다.

캐머런은 이 정도 깊이의 바닷속을 세계 최초로 직접 본 사람이 됐다. 마리아나 해구 지하에는 1960년 스위스 기관사 자크 피카르와 미국인 해군 함장인 돈 월시가 미국 해군의 심해잠수정을 타고 도착한 적이 있지만, 그들이 탄 잠수정이 너무 거세게 떨어지는 바람에 물이 흙탕물로 변했고 머문 시간도 20분에 지나지 않아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60여년 만에 이곳에 도착한 캐머런은 애초 6시간을 머물 계획이었으나 과학연구를 위한 생물·지질 표본을 채취한 뒤 3시간만에 다시 올라왔다.

이 정도 깊이의 수압은 제곱인치당 8t으로 발가락에 차 한대를 올려놓은 수준이며, 미세한 균열이라도 생기면 순식간에 잠수함이 쪼그라들어 파괴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이 심해에 사는 미지의 고도문명과 접촉하는 내용의 영화 <어비스>를 만들기도 했던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해 타이타닉 잔해 속으로 33차례나 들어간 것을 비롯해 72차례나 잠수정을 이용한 심해 탐험을 즐긴 ‘잠수광’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녹색 블랙홀’에 갇힌 그들 “제발…제발”
하체만 뚱뚱한 당신, 왜 그런 줄 알아요?
‘이미지로 인맥 쌓는 SNS’ 핀터레스트가 뜬다
여전사 하지원 ‘남주인공 상위’ 뒤집을까
남자는 왜 여자를 의식할 때 ‘멍~’ 해지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1.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2.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3.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러, 우크라 전력 시설 폭격…영하 날씨에 100만명 단전 피해 4.

러, 우크라 전력 시설 폭격…영하 날씨에 100만명 단전 피해

가상자산 사업가 ‘87억 바나나’ 호로록…과일아트 먹은 이유 5.

가상자산 사업가 ‘87억 바나나’ 호로록…과일아트 먹은 이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