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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국계 남성 미 신학대 총기난사…7명 사망

등록 2012-04-03 08:45수정 2012-04-03 09:49

40대 남성 용의자 체포…한 학생 주시하다 총 난사
피해자 대부분 간호대 학생으로 유학생은 없는듯
한국계 미국인 목사가 설립한 미국의 사립 신학대에서 한국계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한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에이피>(AP) 통신은 2일(현지시각) 카키색 복장을 한 건강한 체격의 용의자가 오전 10시33분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사립 오이코스 신학대 간호대 강의실에서 한 학생을 주시하다가 가슴에 총을 쏜 뒤 이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사건 발생 1시간30분만에 인근 알라메다의 한 쇼핑몰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40대 남성이지만 학생인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는 건물 내부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설립자인 김아무개 목사는 현지 <오클랜드 트리뷴>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간호대 학생이었으나, 지금은 등록돼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그가 퇴학이나 제적을 당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동기 등을 조사중이며,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께(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현지 경찰이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라고 알려왔다”며 “이름은 ‘고원’이라고 알려와 일단 고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이름을 한국식으로 쓰지 않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10명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3명이 근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엔엔>(CNN( 등 미국 방송에서는 팔에 관통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구급차로 호송되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사망자 등 피해자들의 국적 등 신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설 학과가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학 등인 이 대학의 월요일 수업이 주로 간호대 과목에 몰려 있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간호대는 영주권자 이상만 수강할 수 있어 한국인 피해자의 수는 적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간호대는 영주권자 이상만 수강할 수 있어 일단 한국 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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