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강한 국가’
올랑드 ‘집권당 심판’
여론조사 사회당 우세
집권땐 좌파정권 교체
올랑드 ‘집권당 심판’
여론조사 사회당 우세
집권땐 좌파정권 교체
“강한 프랑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슬로건)냐, “좌파가 국가를 통치할 차례”(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슬로건)냐. 22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3시)부터 프랑스의 8만5000여 투표소에서 대선 1차 투표가 시작되면서, 부동층과 기권층의 ‘막판 표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는 5월6일 1, 2위만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후보별 예상 득표율은 오후 8시 투표마감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올랑드는 1차투표에서 28%대 27%로 이긴 뒤 2차투표에서 55.5%대 44.5%로 17년만의 ‘좌파 집권’을 확정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층과 기권층이 각각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3의 후보 급부상 등 ‘예상외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번 대선에서는 임금·연금·세율·실업률 등이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두 유력 후보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부동층과 기권층 비율이 역대 선거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사르코지의 즉흥적인 스타일과 올랑드의 단조로운 이미지가 극우·극좌 후보들의 약진을 가능케 했다는 지적도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1차 투표에서 15.5%를, 공산당·좌파전선의 장 뤼크 멜랑숑 후보는 14.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층·기권층의 향배에 따라 이들의 결선 진출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자정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사르코지는 이민자 문제와 재정적자 해소 등을 내세우며 우파 유권자들에 호소했고, 좌파 집권을 전면에 내세운 올랑드는 국가부채와 10%에 이르는 실업률 등 ‘사르코지의 정책실패’를 강조하며 서민과 중산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는 중도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녹색당 에바 졸리, 극좌 반자본주의신당 필립 푸투, 공화국세우기의 니콜라 뒤퐁 애냥, 노동자투쟁당 나탈리 아르토, 무소속 자크 셰미나드 등 10명이 출마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논문 표절’ 문대성 탈당으로 새누리 과반 무너져
■ 귀신처럼 사라진 ’한국계 귀신고래’
■ 취재는 안하고 한우 파는 기자들…사연은?
■ 선거 떨어지면 ‘백수’ 되나요? 뭘 먹고 사나요?
■ 살아남은 실험견의 슬픔
■ ‘논문 표절’ 문대성 탈당으로 새누리 과반 무너져
■ 귀신처럼 사라진 ’한국계 귀신고래’
■ 취재는 안하고 한우 파는 기자들…사연은?
■ 선거 떨어지면 ‘백수’ 되나요? 뭘 먹고 사나요?
■ 살아남은 실험견의 슬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