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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프 극우지지자들 “사르코지 지지? 어림 없다”

등록 2012-04-30 20:42수정 2012-04-30 22:06

‘프랑스24’ 극우심장부 탐방
“선거때만 환심 사려는 위선자”
“미래 비관적…백지투표할 것”
“투표는 시민의 의무. 하지만 5월6일 결선투표에서 사르코지 안 찍고 백지투표를 할 것.”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심장부인 남부 가르지역 베세주에서 ‘사르코지 표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지역은 지난 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를 26.56%(전국 17.9%)나 지지하며 ‘극우 쇼크’의 진원지 노릇을 했다. 뉴스채널 <프랑스24>가 29일 베세주 민심을 탐방한 결과, 결선에서 극우표 결집을 통해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와의 격차를 만회하려는 대중운동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략이 맥을 못 추고 있었다.

국민전선의 열혈 지지자들은 선거 때만 극우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사르코지를 ‘위선자’라고 평가했다. 엔지니어인 뱅자맹 탈롱은 “사르코지는 극우표를 얻으려고 국민전선의 (이민자) 이슈를 차지했을 뿐이며, 정작 지역선거에서 국민전선과 사회주의자들이 맞붙으면 항상 사회주의자들 편을 들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세바스티앵 보스케 역시 “극우를 모욕한 후보, 특히 사르코지에게는 내 지지를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표를 원하지만, 우리의 견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극우 유권자들은 특히, 대중운동연합이나 사회당을 서로 엇비슷한 ‘주류 정당’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평생 국민전선을 지지해왔던 60대 의사 장프랑수아 그릴로는 “사회주의자들과 주류 보수주의자들이 지난 30년간 이 나라를 파괴해왔기 때문에, 2차 투표에서 백지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류 정당이 이끄는 프랑스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60대 이브 게야크는 “사르코지 5년은 끔찍했다. (이번엔) 올랑드가 이길 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처럼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류 정치권에 회의적인 극우 유권자들의 대안은 당연히 국민전선과 르펜이었다. 게야크는 “국민전선은 진짜 해답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케는 “르펜은 프랑스를 사랑하고 프랑스가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통합시킬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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