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절규
파스텔 버전…경매가 최고액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파스텔화(사진)가 2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2000만달러(1358억원)에 낙찰되며,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제까지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는 2010년 5월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1억650만달러)이었다.
이날 5000만달러에서 경매를 시작한 ‘절규’는 15분 만에 전화로 참가한 익명의 낙찰자에게 팔렸다. 경매장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로 위대한 작품의 새 주인이 탄생한 것을 축하했다.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절규’는 머리를 감싸쥐고 불안에 떠는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에 팔린 작품은 뭉크가 ‘절규’라는 이름으로 그린 4연작 중 1895년 작품으로, 절규 시리즈를 그리는 과정의 영감을 기록한 시가 프레임에 적혀 있다.
‘절규’ 파스텔화는 네 가지 버전 중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소유자는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토마스 올센의 아들인 사업가 페테르 올센이었다. 그는 아버지와 뭉크가 이웃해 살던 노르웨이 비츠텐에 새로운 박물관과 아트센터, 호텔을 짓기 위해 그림을 경매에 부쳤다.
한편 경매와 개인간 거래를 포함해 최고가에 팔린 미술작품의 기록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폴 세잔이 갖고 있다. 그의 5연작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중 한 편은 올해 초 카타르 왕가에 2억5000만달러에 팔렸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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