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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좌파 멜랑숑·중도 바이루도 “올랑드 지지”

등록 2012-05-06 21:51수정 2012-05-07 08:30

프 17년만에 좌파대통령 유력
올랑드, 선거기간 내내 1위 자리 유지
최종 여론조사선 4%p 앞서
사르코지, 막판 추격 역부족
독일과 함께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 나갈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결선투표가 6일 치러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17년 만의 좌파 집권’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선거의 달인’ 니콜라 사르코지 집권 대중운동연합 후보도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프랑스 본토에서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한국시각 7일 새벽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국외영토인 대서양 연안 생피에르와 미클롱섬 등에서는 하루 앞선 5일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4600여만명의 유권자들은 1차 투표에서 1, 2위를 기록한 올랑드와 사르코지 중에서 앞으로 5년간 프랑스를 이끌 대통령을 뽑게 된다.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71.96%로 지난달 1차 투표 때보다 약간 높았으나, 2007년 대선 때의 75.11%에는 못미쳤다. 1차 투표의 최종투표율은 79.47%였다.

공식적인 첫 투표결과 예측치는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7만5000유로(약 1억1145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국외 언론사 웹사이트에 미리 예측치가 공개될 수 있으며, 프랑스 소셜네트워크에서도 이 결과가 사전 유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달 1차 투표 때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투표 종료 전에 암호를 통해 득표율 예측치가 공유됐다.

프랑스에서는 또 투표 32시간 전인 4일 자정 공식 선거유세가 끝난 뒤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할 수 없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 52% 대 사르코지 48%’라는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6일 “사르코지가 올랑드와의 격차를 4%포인트로 좁혔다”며 불과 1주일 전 6~10%포인트까지 뒤처졌던 사르코지의 막판 추격에 주목했다. 뉴스전문 채널 <프랑스24>도 “막판에 유권자 2%만 마음을 바꿔도 사르코지가 재선될 수 있다”며 그의 당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사르코지는 “사회주의자가 집권할 땐 그리스처럼 격랑에 휩싸일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이 중도 성향의 숨은 표를 움직여 기적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대서양 연안 항구도시 레사블돌론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일요일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약속한다”며 희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사르코지의 (당선) 가능성은 6분의 1”이라는 캠프 관계자의 ‘비관적 전망’을 전했다.

반면, 올랑드는 남서부 도시 페리괴에서 열린 마지막 연설에서 “흥을 깨고 싶지는 않지만, 승리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섣부른 환호를 경계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는 올랑드의 승리가 유력하다. 올랑드는 지난 4월22일 대선 1차 투표에서 ‘28.68% 대 27.18%’로 사르코지를 눌렀다.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는 4~12%포인트 앞서가며 단 한차례도 사르코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1차 투표에서 17.9%를 얻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우파 사르코지에 대한 지지를 거부한 반면, 공산당·좌파전선의 장뤼크 멜랑숑에 이어 중도 프랑수아 바이루까지 올랑드 지지에 가세하며 좌파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장 차기 프랑스 대통령과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독일도 ‘새’ 프랑스 대통령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독일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5일 “신재정협약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며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주장해온 올랑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런가 하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끝나면 하루 안에 당선자와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은 그간 사르코지와 단짝을 이루며 ‘메르코지’로 불려왔던 메르켈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올랑드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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