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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푸틴 내각’, 대폭 물갈이? 요직 그대로

등록 2012-05-22 19:33수정 2012-05-22 22:06

제1부총리·재무·국방 등 측근 유임
메드베데프 견제세력 내보내 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새 정부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제1부총리와 재무·국방·외무부 등 요직 장관들이 유임돼 ‘새 내각에 낡은 인물’이라는 혹평이 있으나, 내무부와 교육·문화부 등에 전문가 집단이 입성했다는 점은 주목받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측근을 기용해 정부 장악력을 유지하면서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배려한 ‘정치공학’도 엿보인다.

우선 푸틴 대통령의 오랜 동지인 이고리 슈발로프는 7명의 부총리 중 유일한 제1부총리에 유임됐다. ‘푸틴 정치의 설계자’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도 부총리 자리를 지켰다. 또 요직인 경제 분야에서도 푸틴과 가까운 안톤 실루아노프가 재무장관에 유임됐으며, 총리 시절 푸틴의 보좌관이었던 안드레이 벨로우소프가 경제개발부 장관에 기용됐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최측근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는 부총리로 임명돼 슈발로프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메드베데프의 에너지기업 민영화에 반대해 온 이고리 세친이 부총리에서 물러난 것도 새 총리에 대한 푸틴의 배려라는 해석이다. 다만 세친이 최근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로스네프테가스 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에너지 분야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위치에 남아 언제든 ‘원대복귀’가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방 등 국외의 관심이 집중된 대외 정책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외무부 세르게이 라브로프, 국방부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등이 장관 자리를 유지했다.

신임 장관으로는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반푸틴 시위’를 잘 관리해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국내 소요사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인사다. 또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등은 전문가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개발을 담당할 극동개발부 장관과 야권·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이 신설돼, 러시아 정부의 최근 ‘관심사’를 반영하기도 했다. 러시아 최대 야당인 공산당은 새 내각과 관련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인사”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요직은 변화가 없지만 지난해 내각 교체까지 포함하면 4분의 3 정도 장관이 바뀌었다”며 “메드베데프가 추진해 온 자유주의적 변화의 흐름들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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