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정권 붕괴 프로그램 총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피델 카스트로 정권의 전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무부에 ‘쿠바 정권교체 조정관’을 신설해 베테랑 공화당원인 케일러브 매캐리를 초대 조정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쿠바 정권교체 조정관의 임무는 카스트로의 독재를 끝내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총괄하고, 쿠바 국민이 대의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사급 조정관직 신설은 2003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카스트로 독재정권의 붕괴를 가속화하기 위해” 설치한 ‘쿠바 자유화 지원위원회’의 권고사항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카스트로 정권은 거의 50년 동안 국민들을 억업과 가난의 비극적 운명에 빠지게 했다”며 “우리는 민주적 변화를 잘 조직하고 옹호할 수 있는 쿠바 시민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캐리 조정관은 “쿠바 조정관직의 신설은 미국이 어떻게 쿠바 국민이 자유와 재산과 권리를 지키도록 도와줄 준비가 돼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캐리는 지난 8년 동안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전문위원을 해 왔으며, 그 전에는 민주주의센터 미주 프로그램 당당 부소장을 맡았다.
미국 의회는 2003년 ‘쿠바 정권교체법’을 만들었으며, 부시 대통령 정부도 같은해 국무부에 쿠바 자유화 지원위원회를 만들고 590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45년 동안 쿠바에 경제제재를 해오고 있는 미국은 지난해부터 미국인의 쿠바 여행 제한, 가족 송금 상한선 인하 등 압박을 강화해 왔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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