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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군, 축구장만한 무인정찰기 띄운다

등록 2012-07-01 19:52수정 2012-07-01 22:22

노스럽그러먼이 개발중인 미군 장기체공복합정찰기(LEMV) 개념도
노스럽그러먼이 개발중인 미군 장기체공복합정찰기(LEMV) 개념도
5억달러짜리 최첨단 비행선
미군, 다음주께 첫 실험 비행
실전배치까진 검증 더 남은듯
무인기로 인한 민간인 오폭 비판여론에 시달리는 미군이 무인기 수십대의 정찰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무인 비행선을 다음주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지난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장기체공복합정찰기’(LEMV)로 불리는 이 비행선은 통신 감청과 동영상 촬영, 무장세력의 이동 감지가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일단 전선에 배치되면 몇 주씩 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될 이 비행선은 길이가 450피트(137m)를 넘지만 2만피트(6096m)가 넘는 고공에서 비행할 수 있어 소형 무기나 아프간 반군이 사용하는 유탄발사기 등의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하다. 또 현재 배치된 무인기보다 훨씬 많은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할 수 있어 작전사령부의 다중 작업을 가능케 한다. 예컨대 테러조직의 전화가 울리면 그 지점을 찾아낸 뒤 정확한 방향으로 카메라를 유도할 수 있다.

미국 방산업체인 노스럽그러먼이 개발중인 이 무인기는 현재로서는 베일에 가려 있다. 사진이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어 군사 전문지들조차도 미 육군 로고가 찍힌 거대한 럭비공 모양의 개념도(그림)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 무인 비행선은 수소 다음으로 가벼운 기체인 헬륨으로 채워져 공중에 뜨게 된다. 노스럽그러먼 쪽은 “기존 정찰기에 새로운 기능을 부가함으로써 군 정보수집 능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온라인 미디어 <슬레이트>는 전했다.

미군은 이르면 다음주 뉴저지의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에서 첫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발사는 2010년 6월 5억1700만달러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18개월 내에 비행선을 인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미군은 시험비행을 연기해왔다. 미군 당국자는 “제조사 기술진이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조립 작업은 거의 끝났으며 엔진 테스트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험비행에 성공하더라도 몇 가지 사안이 해결돼야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작에 몇 명이 필요한지, 고속 비행이 불가능한 육중한 비행선을 어떻게 아프간까지 옮길지가 불분명하다. 또 이 비행선이 아프간 힌두쿠시 산맥 상공에서 휘몰아치는 강풍 등의 악천후를 견뎌낼 수 있을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한 전문가는 “3주 연속 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은 곳을 가본 적이 없다”며 장기임무 수행 역량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군 정찰을 위한 대형 비행선은 과거에도 사용됐으나 1962년 미 해군에서 몇차례 사고와 기술적 문제로 퇴역한 이후 사용이 되지 않아왔다. <슬레이트>는 “대형 비행선은 천천히 움직이고 악천후에 견디기가 쉽지 않으며 공급이 부족한 헬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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