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존 구제조처’ 뭘까

등록 2012-07-27 20:05수정 2012-07-27 21:15

드라기 “모든 조처…충분할 것”
국채매입 재개·장기대출 가능성
안정화기구에 은행면허 줄수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각) “유로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세계 증시가 급등하고 스페인 국채금리도 6월19일 이래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졌다. 드라기 총재는 ‘모든 조처’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날 믿으라, (조처는) 충분할 것”이라며 취임 9개월 만에 가장 단호하게 유로존 구제 의지를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2010년 이래 남유럽과 아일랜드 국채 2200억유로를 매입했으나, 지난 몇개월간 이를 중단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이 확산되면서, 단기효과가 큰 이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유로존 시중 은행에 만기 3년짜리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것으로,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도 실시한 바 있다. 스페인 등 위기국 은행들이 이 자금으로 자국 국채를 매입하면 국채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드라기 총재가 국채매입프로그램 재개보다는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주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유로안정화기구가 은행면허를 갖게 되면 일반 은행처럼 유럽중앙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어, 위기대처 능력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의 이런 조처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유럽중앙은행이 45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매입했지만 디폴트를 막지 못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의 효과도 오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로안정화기구 은행면허 역시 독일의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이 신문은 다음달 2일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원찮은 대책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카오스’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23억 로또가 가져온 불행…당첨자 목욕탕에서 목 매
“춘향 따먹으려는 이야기…” 김문수표 ‘애드립’이 문제
다윈도 골머리 앓았던 ‘개미의 이타성’
MBC 수백억 적자났다더니…임원진 125% 상여금 지급
[화보] 여유 만만, 런던의 오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