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성탐사로봇 6일 착륙 시도
나사 타임스퀘어 스크린에 생중계
나사 타임스퀘어 스크린에 생중계
미국 동부시각으로 6일 새벽 1시31분(한국시각 오후 2시31분) 세기의 우주쇼가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금까지 5억6000만㎞를 날아간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그림)의 성공 여부가 이때 결정된다.
행성 탐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자금(약 2조8000억원)이 투입된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히려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회심의 프로젝트다. 길이 3m에 무게가 900㎏에 이르러 역대 화성 탐사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여기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고화질 컬러 카메라와 레이저를 쏴 암석 성분을 분석하는 화학 카메라 등 10개 첨단 장비가 탑재돼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착륙이 이전 화성 탐사 로봇보다 훨씬 어렵다고 나사 쪽도 말한다. 이 로봇은 시속 1만3000㎞의 속도로 날아가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면 2만1000㎞로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속도를 낮춰주기 위해 낙하산이 동원되며, 착륙 지점이 확인되면 표면까지 ‘스카이 크레인’이라 불리는 철선에 연결돼 천천히 착륙을 하게 된다. 화성 대기권 진입에서 착륙까지 7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인데, 나사 쪽은 이 시간을 ‘공포의 7분’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나사 쪽은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나사는 착륙예정 약 2시간 전부터 ‘나사 티브이’를 통해 이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뉴욕에 있는 타임스퀘어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일반인들이 착륙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각 지역 박물관과 과학센터 등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화성 탐사는 1960년대 이후 미국·옛소련·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실시했으나 3분2는 실패했다. 성공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한데 7차례 시도 중 6번 성공했다. 옛소련이 1971년 발사한 미르스 3호는 착륙 직후 14초 만에 통신이 두절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큐리오시티가 성공적으로 착륙해도 위성의 통신장애 때문에 몇시간 동안 그 결과를 알기 힘들 수도 있다”며 “18시간이 지나도 아무 신호가 없다면 실패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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