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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클린트 이스트우드 ‘깜짝 등장’…오바마 조롱

등록 2012-08-31 20:31수정 2012-08-31 22:35

클린트 이스트우드(82)
클린트 이스트우드(82)
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흑인대통령 비난’ 백인만 환호
땅콩 투척 이어 역효과 우려도
‘클린트 이스트우드(82)가 공화당원이었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30일(현지시각) 감독 겸 배우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깜짝 연사로 등장해 밋 롬니 대선후보를 지지했다. 공화당은 직전까지도 이 ‘미스터리 연사’의 이름을 비밀에 부쳤다. 이달 초 롬니 공개지지를 선언하긴 했다곤 하나 보수파이면서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이스트우드의 첫 공화당 전당대회 등장의 효과는 대단했다.

이스트우드가 등장하자 플로리다주 탬파의 ‘탬파베이 타임스 포럼’ 안은 박수와 환호로 달아올랐다. ‘대본’도 없이 등장한 노배우는 연설대 옆 빈 의자에 ‘투명인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앉혀놓고 희화화하기도 했다. 오바마가 지난 3년반동안 ‘존재감 없이 무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극적인 전략이었다.

그는 “누군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보내야 한다”며 오바마의 재선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2008년, 희망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울었던 ‘그날 밤’을 언급했다. 이스트우드는 “모든 사람이 노력했고(trying) 오프라 윈프리는 울었다(crying)”며 “그때는 나도 울었지만, 이 나라에 2300만명의 실업자가 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울 수도 없었다”고 오바마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스트우드는 또 “변호사는 모든 것에 대해 논쟁하고 이것저것에 대해 편 가르기에 바쁘다. 더 이상 변호사 출신은 필요 없고, 기업가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오바마와 비교해 롬니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스트우드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비판할 때 열렬히 환호하며 카메라에 잡힌 공화당 지지자들은 온통 백인들뿐이어서 ‘백인 정당’이라는 우려가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역효과도 있었다. 특히, 29일 전당대회에 참가한 백인 2명이 <시엔엔>(CNN)의 흑인 여성 카메라 기자에게 땅콩을 던지며 “우리는 동물들에게 이렇게 먹이를 준다”고 인종비하 모욕을 준 것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해당 참가자들을 퇴장시킨 뒤 “변명의 여지가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짓”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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