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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선박들 센카쿠 진입…일 “나가라” 일촉즉발

등록 2012-09-18 19:58수정 2012-09-18 22:20

만주사변 81돌에 두나라 대치
일본이 중국 대륙의 만주를 침략한 지 81주년을 맞은 18일,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대치했다. 중국인들이 국치일로 여기는 ‘9·18 만주사변’ 81주년을 맞은 이날 중국 내 100여곳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졌고, 중국 선박들은 센카쿠 해역에 들어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8일 오전 중국의 어업감시선(어정선) 1척이 일시 진입했던 데 이어 오후 4시 현재 센카쿠열도 ‘일본 영해’ 바깥의 접속수역(영해 기선에서 12~24해리 범위의 해역)에서 중국 해양감시선 10척이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척은 한때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12해리(약 22㎞) 안까지 진입했다가 접속수역으로 다시 빠져나갔다. 일본 순시선이 “일본 영해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자 중국 쪽은 중국어로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다. 당신들이 이 해역에서 떠나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어기를 마친 중국 어선 1000여척도 센카쿠 해역을 향하고 있다. 대규모 중국 어선 선단과 해양감시선, 어정선이 분쟁의 바다로 몰려들고, 일본이 순시선을 동원해 경계에 나서면서 일촉즉발의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 어선이 영해에 들어올 경우 경비선을 동원해 몰아내기로 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센카쿠 주변 동중국해에는 중·일 양국의 해군력이 집중돼 있다. 일본 방위성은 P-3C 초계기 등의 통상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열도에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중국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량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방중한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댜오위다오 사태의 모든 책임은 일본에 있다”며 “우리는 추가적 행동을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센카쿠열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인 2명이 우오쓰리섬에 무단상륙한 것도 중국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우익세력이 불법적으로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것은 중국 영토주권을 침해한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비난했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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