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파네타 국방 만나 강력 경고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매입은 “웃기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을 향해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 부주석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면담하면서,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밝히고 “미국이 언행에 신중하고, 댜오위다오 분쟁에 개입하지 말며, 모순을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주간의 ‘잠적’ 뒤 이날 처음으로 외빈을 만난 시 부주석은 작심한 듯 날선 언사로 일본의 침략 역사를 거론하면서,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는 중화민족에게 심대한 재난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거대한 상처를 주었다”며 “일본의 일부 정치세력이 댜오위다오를 ‘구매’한다는 웃기는 일을 벌이고, 국제법에 공공연히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일본이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는 잘못된 언행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의 이날 발언은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중국이 적당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일 경제제재 조처를 경고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국은 최근 동중국해(댜오위다오)의 정세에 유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관련 영토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며, 관련국들이 도발적 행동을 피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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