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학생들 교육평등권 보장 목적”
사르코지 정책 뒤집고 교사증원
사르코지 정책 뒤집고 교사증원
프랑수아 올랑드(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초등학생의 숙제를 없애는 내용의 교육개혁안을 내놨다. <프랑스 24> 등 외신을 보면, 올랑드 대통령은 9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교육개혁 계획을 발표하며 “교육은 사회 프로그램이며, 숙제는 집 보다 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충분한 지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교육 기회의 평등을 위해 숙제를 없애는 것이 좋다는 취지다.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을 더 오래 더 많이 공부시키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좌파 정부는 어린이들의 공부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주중 수요일에는 학교에 가지 않는 주 4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도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길고 점심시간도 2시간이나 된다. 하지만 일일 수업 시간이 길어 오후 5~6시나 돼야 하교하는 학교가 많다. 또 장시간 수업으로 인해 책가방의 무게도 늘어 10㎏을 넘는 경우가 빈번해 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수요일 오전 수업을 실시해 주 4.5일 수업을 하되, 일일 수업시간을 단축해 하교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프랑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유럽 평균을 웃돈다. 그러나 지난 5월 출범한 올랑드 정부는 학업성취를 강조하는 문화 대신 ‘배움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을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올랑드 대통령은 “교육이 우선”이라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교육 부문에 대한 재정긴축과 교원 감원 정책을 뒤집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임기 중에 교원 수를 6만명 늘리고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교육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낙제와 유급도 줄인다는 포부다. 또 가정에서 교육 혜택을 받기 힘든 낙후 지역 어린이들은 이른 나이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결석률을 낮출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된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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