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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구글, 장중 실적발표 사고로 ‘멘붕’

등록 2012-10-19 20:09수정 2012-10-19 21:28

‘순이익 20% 급감’ 실수로 공개
주가 8% 하락…22조원 증발
구글이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이후에 악화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려다, ‘사고’로 장중에 미리 공개되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했다. 구글은 실적 보고서 인쇄 담당업체의 실수라며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썼다.

이날 구글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0.1% 급감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익은 21억8000만달러(주당 6.5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억3000만달러(주당 8.33달러)에 견줘 크게 줄었다.

특히 관례대로 오후 4시 증시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중에 발표가 이뤄져 증시가 발칵 뒤집혔다. 구글의 실적 보고서 인쇄를 담당하는 R.R. 도넬리앤선스의 한 직원이 구글 쪽의 승인 없이 실적 초안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리 보낸 게 화근이었다. 갑작스럽고도 실망스러운 ‘어닝 쇼크’ 이후 구글의 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구글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최종 마무리할 때까지 나스닥에 주식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결국 2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된 뒤 재개돼 8.01%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200억달러(약 22조원)가 증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글의 저조한 실적이 모토롤라 인수 관련 비용과 광고 수입 감소에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데 125억달러를 썼으나, 모토로라는 3분기 5억27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는 광고 수입 감소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구글은 3분기 클릭당 광고 단가가 15%나 감소했으며, 모바일 부문 실적이 저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가 데스크톱만큼 효과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광고 단가가 낮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매출이 1년 전보다 45% 늘어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최초로 140억달러 돌파”를 강조했다. 그러나 <에이피>(AP) 통신은 세계의 정보를 조직한다고 자랑하던 인터넷 검색계의 리더가 자사의 정보 통제 능력을 상실했다는 우려를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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