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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시노펙 화학공장, 주민 반대에 ‘증설’ 잠정 중단

등록 2012-10-29 08:53

주민 수천명 일주일여간 시위
시 당국 “유해여부 조사할 것”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며칠째 계속되자 시 당국이 공사를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공산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소요사태를 피하려는 당국의 결정으로 해석된다.

닝보시 대변인은 28일 저녁 성명을 통해 “당국과 투자자들은 과학적인 조사가 추가로 진행될 때까지 공장 증설 사업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닝보시 전하이구에서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공장 증설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 수천명이 1주일 가까이 시 정부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날 공안 200여명이 사전 경고 없이 펼침막을 찢고 일부 시위대를 연행하면서 시위대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 대변인이 공장 증설 중단을 발표하는 성명을 낭독했으나, 시장 퇴진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거센 함성에 몇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주민 류리(24)는 “군중들은 정부의 성명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를 일단 떠나게 한 뒤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에이피>도 “시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다음달 당대회까지 시위를 막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며 “시 당국이 정말 공장 증설을 취소할지 나중에 재개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공장은 플라스틱과 페인트에 사용되는 파라크실렌을 생산하고 있다. 파라크실렌은 중추신경계와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노출이 장기화될 경우 사망도 초래할 수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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