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미국 대선 오늘 개표
아이오와에 간 오바마
예비선거 승리한 곳서 향수 자극
“한표 요청하고자 다시한번 왔다” 선거를 하루 앞둔 5일 밤(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년 전 출발점에 다시 섰다. 2008년 1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물리치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도록 해준 곳, 바로 아이오와주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선거사무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디모인시 주의회 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 “여러분의 한표를 요청하고자 다시 한번 아이오와로 돌아왔다. 우리가 시작했던 것을 마무리하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하고자 다시 돌아왔다. 이곳은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미셸 오바마의 소개로 2만여명의 지지자들 앞에 선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그때의 향수로 가득찼다. 그는 당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분발해, 준비됐어”라는 구호를 자신에게 가르쳐줬던 한 여성 자원봉사자 얘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이 구호는 2008년 그의 선거운동 구호가 됐다. 이날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외쳤으나, ‘희망’과 ‘변화’를 말하던 젊은 상원의원에게 보여줬던 4년 전과 같은 흥분과 열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두 후보가 아니라, 우리 경제를 망가뜨린 과거 정책으로의 회귀와 중산층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 나의 정책 사이의 선택”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중산층의 회복 없이는 변화를 이뤘다고 말할 수 없다”며 “때때로 가는 길에 절망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결코 지금 변화를 향한 여정을 포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향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잠을 잔 뒤 선거 당일에는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하고 밤에는 파티를 열 예정이다. 선거일 농구경기는 그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관례’나 다름없다. 지난 2008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일에 농구를 하지 않는 바람에 패배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펜실베이니아에 간 롬니 막판 일정 바꿔 선거당일까지 유세
″애국심에 투표하라″ 새구호도 눈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는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았다. 롬니는 선거운동 일정을 막판에 바꿔 선거 당일인 6일(현지시각)까지 유권자들을 만났다. 초박빙 승부에서 막판까지 한표라도 더 확보하려는 ‘추격자’의 끈기를 보여주는 듯 했다. 롬니는 투표일 전날인 5일, 지난해 6월 공화당 경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뉴햄프셔 유세를 끝으로 17개월에 걸친 대선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쪽으로 기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유권자들을 다시 한번 설득하기 위해 또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롬니는 6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진짜 마지막 유세를 준비하고 있다.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롬니 쪽 움직임에 대해 젠 사키 오바마 캠프 대변인은 “거기서 승리하지 않으면 당선이 어렵기 때문이지만, 오하이오주는 오바마를 선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롬니와 아내 앤은 5일 버지니아주 조지매이슨 대학 페트리엇 센터에서도 8500여명의 지지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세장 밖에서는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3000명의 지지자들이 롬니를 연호했다. 롬니는 “여러분의 목소리와 에너지, 열정이 온 나라에서 느껴질 것”이라며 롬니를 향한 환호가 전국으로 뻗어나가길 열망했다. 또 유세장 안에는 선거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애국심에 투표하라”는 새로운 구호도 눈에 띄었다. 지난 주말 “(롬니에 대한) 복수로 투표하라”는 오바마의 유세를 패러디한 문구였다. 롬니는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오바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내일 선택은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바마가 경제회생을 약속했지만 실패했고 내가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할 일이 하나 남았다. 투표하고 이웃에게 전화하고 문을 두드려 투표소로 데려가는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롬니 후보는 6일 오후 주지사를 지냈던 ‘정치적 고향’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폴 라이언 부통령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는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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