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008 투표율 넘으면 유리
롬니, 백인들 참여율 높으면 유리
롬니, 백인들 참여율 높으면 유리
이제 미국 대선 결과는 투표함을 여는 일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최종 집계가 끝나기 전 결과를 미리 엿볼 수 있는 ‘5대 변수’를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투표율이다. 기준은 2008년 대선 때의 ‘62.9%’다. 만일 투표율이 이보다 더 높으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굿 뉴스’가 될 것이고, 그보다 낮으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열정은 2008년에 비해 많이 식었다. 그런데도 투표소에 나와줄 것이냐, 오바마에게는 그것이 관건이다.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마찬가지다. 조기투표 결과, 오바마는 18~29살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롬니에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를 향한 젊은 유권자들의 애정도 4년 전보다 시들하다. 젊은이들이 이번에도 오바마를 위해 투표소로 향할 것인지 여부도 전체 투표율 만큼 중요하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백인의 비율도 대선 판도를 흔들 주요 변수다. 조기투표 결과, 롬니는 모든 주에서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안정적으로 이겼다. 2008년에는 투표자 중 74%가 백인이었다. 만일 백인 유권자 비율이 72% 이하면 오바마가 이길 가능성이, 76% 이상이면 롬니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경합주도 있다. 모든 언론이 오하이오의 중요성을 보도한다. 그러나 롬니는 그 전에 먼저 버지니아 선거인단 13명을 확보해야 한다. 롬니가 뉴햄프셔,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오하이오를 모두 이겨도 버지니아에서 진다면 당선을 위한 최소 선거인단 270명 중 4명이 모자란다. 특히 버지니아의 투표는 동부시각으로 오후 7시(한국시각 7일 오전 9시)에 일찍 끝나기 때문에, 대선 결과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오하이오의 경우엔 18개 카운티 중 3곳이 핵심 지역이다. 1992년 이래로 우드, 오타와 2개 카운티에서 이긴 모든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또 오바마는 2008년 해밀튼 카운티에서 1964년 이래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승리했다. 이곳에서 이긴다면, 재선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안 ‘TV토론’에 쏠리는 눈
■ 1944년 팔라우섬 끌려간 조선인들 2명중 1명 고향 못보고 눈 감았다
■ “이산화탄소→이산화가스, 산소→산소가스”…박근혜, 토론 루저?
■ 큰손들이 주무른 ‘역대 최대 돈잔치’
■ 새누리 “쇼…사기극…꼼수…야합” 무차별 비난공세
■ 중국인들 “누가되든 부정부패만 하지 마라”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 문-안 ‘TV토론’에 쏠리는 눈
■ 1944년 팔라우섬 끌려간 조선인들 2명중 1명 고향 못보고 눈 감았다
■ “이산화탄소→이산화가스, 산소→산소가스”…박근혜, 토론 루저?
■ 큰손들이 주무른 ‘역대 최대 돈잔치’
■ 새누리 “쇼…사기극…꼼수…야합” 무차별 비난공세
■ 중국인들 “누가되든 부정부패만 하지 마라”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