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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공화당, 롬니 비판 거셀듯…더 ‘우향우’ 가능성

등록 2012-11-07 21:57수정 2012-11-08 08:53

“동성애 지지로 표 갉아먹어”
롬니 정계은퇴 압박 강할듯
40대 라이언은 ‘탄탄대로’ 예고
미국 대선에서 정권 탈환에 실패한 공화당은 선거 패배의 원인과 당의 진로를 놓고 한동안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는 정계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앞길은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6일(현지시각) 공화당이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보수적 원칙과 경제정책 등을 자성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온건 보수주의자인 롬니 후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동성애와 낙태 등을 지지했던 롬니가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갉아먹었다는 이유다. 또 아내 앤 롬니가 “남편은 낙선하면 다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정계 은퇴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패인에 대해선 공화당의 주류와 거리를 둬왔던 롬니가 후보 확정 뒤 강경해진 탓이라는 분석과, 반대로 ‘충분히 강경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전자가 주로 외부의 지적이라면, 내부에선 공화당이 오른쪽으로 더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런 당내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진짜’ 보수주의자는 감세와 긴축을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는 42살의 ‘젊은 총잡이’(영 건)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공화당의 정부 재정지출 삭감 계획을 주도한 ‘준비된 태양’이다. 그는 전국민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뼈대로 하는 ‘오바마 케어’ 대신 ‘의료 바우처 제도’를 제시하는 등 2008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에 비해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제는 라이언의 ‘매파’ 이미지가 미국의 급변하는 유권자 성향과 공화당 사이의 괴리를 더욱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흑인과 소수인종 유권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공화당이 장기적으로 정체성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주인 애리조나와 텍사스도 머지않아 경합주가 될 것이며, 공화당의 붉은 텃밭이었던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도 민주당의 파란색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에이피>(AP) 통신은 공화당 일각에서 벌써 라이언을 2016년 대권 도전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6일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승리해, 일단 14년간 터를 다진 의회로 돌아간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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