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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그리스 4번째 긴축…7만명 반대 시위

등록 2012-11-08 21:02

315억유로 구제금융 지원길 열려
국민 20% 빈곤계층 전락 가능성
그리스 의회가 8일(현지시각) 135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12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31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연이은 긴축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수만명의 시민들은 의회 밖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8일 그리스 의회가 과반 150명을 가까스로 넘긴 의원 153명의 찬성으로 3년만에 네번째 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한 2013년도 예산안도 11일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긴축안 통과를 전제로 한) 구제금융을 못받으면 15일 재정이 바닥나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표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신민주당과 사회당은 긴축안에 찬성하지 않은 의원 7명도 출당시켰다.

그리스인들의 은퇴 연령은 65살에서 67살로 늘어났고, 연금은 5∼15% 깎인다. 판·검사, 경찰·군인 등 공무원 임금도 30% 가까이 삭감되고, 휴일근로 수당도 준다. 이번 긴축으로 그리스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4인 가구 연소득 1만3842유로(1923만4300원) 미만의 빈곤계층으로 전락한다는 통계도 있다. 멜리나 그리고리아두(50)는 미국 <시엔엔>(CNN) 방송에서 “세금과 공공요금 인상,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이 이미 3분의 1이나 줄었다”며 또다시 소득이 줄면 가정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업률이 25%인 그리스에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목적으로 한 고용법 개악은 더 큰 문제다. 정부는 정리해고 사전통보 시기를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고, 퇴직금도 35%나 깎았다.

수도 아테네의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6일 시작된 양대 노총의 48시간 총파업에 참여했던 시민 7만여명이 화염병을 던지며 긴축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무장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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