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른 무장단체 지도자도 제거”
하마스 보복다짐…가자지구 긴장
하마스 보복다짐…가자지구 긴장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 아흐마드 자바리(46)가 사망했다. 4년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범한 이래 살해된 최고위 하마스 지도자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등 무장단체 지도자에 대한 추가 제거 작전을 천명하고, 하마스가 보복을 다짐하는 등 가자지구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14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중폭격으로 하마스 군 수장 아흐마드 자바리가 숨졌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당국자들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주검이 이송된 가자시티 시파병원 의료진도 사망을 확인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다른 고위 지도자도 함께 숨졌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가자지구의 칸유니스와 라파 등지에서도 3대의 폭격기가 다른 목표물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당국자는 “‘구름기둥작전’이 개시됐다. 하마스는 물론 지하드와 다른 무장단체 지도자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망 당시 자바리는 경호원과 함게 가자시티에서 차를 타고 이동중이었으며,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차량을 폭파시켰다. 자바리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경호원은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마스 관계자는 밝혔다. 공격 직후 하마스 경찰은 저지선을 친 채 몰려드는 시민들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주검을 가려놓은 흰 천 밖으로 불에 탄 다리가 노출됐으며, 병원 이송 장면도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자바리는 4년 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들이 대거 숨진 이후 하마스의 군 최고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이스라엘은 2006년 군인인 길라드 샬리트를 납치한 것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자바리를 지목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샬리트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포로 1000여명을 석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자바리를 1급 수배자 명단에 올려놓고 행방을 추적해 왔다. 군 내부 규정 탓에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군 당국자는 “수개월에 걸쳐 수집된 정밀한 정보에 의해 자바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국내안전부(Shin Bet)는 “자바리 제거는 가자의 하마스 당국자들에 대한 메시지다. 만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속할 경우 그들은 다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 범죄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이 합당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반응할 권리가 있다”며 보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전투기 폭격으로 수많은 지도자를 잃었다. 영적 지도자인 살라 셰하데와 아흐메드 야신, 군사령관 압델 아지즈 란티시 등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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